
'살아 있는 무형문화유산 박물관'으로 불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진도에서 세계 각국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전문가와 민속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진도군)
[서울파이낸스 (진도) 김삼중 기자] '살아 있는 무형문화유산 박물관'으로 불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진도에서 세계 각국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전문가와 민속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7일 진도군에 따르면 군과 진도문화도시센터가 주최하는 '2026 진도국제무형문화컨퍼런스'가 이날 개막해 18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인도,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6개국에서 유네스코 및 무형문화유산 전문가와 민속공연단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도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장, 박원모 국가유산위원회 위원, 전진성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연구소 소장 등 문화유산 분야 주요 인사가 대거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지난 16일 진도향토문화회관 별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과 공연에서는 국가무형유산인 '진도씻김굿'이 펼쳐져 죽은 이와 산 자를 함께 위로하는 고유의 정서와 세계적인 문화유산적 가치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회의는 '한과 흥, 아시아-태평양 민속예술의 전승과 창조적 실천'을 대주제로 열렸다. 국내외 전문가와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해 무형문화유산의 전승 및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아울러 아시아 각국 민속공연단의 공연과 진도 문화유산 현장 프로그램이 함께 어우러져 학술회의와 살아 있는 무형유산의 실연을 결합한 선도적인 국제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단순한 유산 보존을 넘어 지역의 미래와 연결하는 구체적인 정책 의제들이 집중 논의된다. 주요 의제로는 △진도씻김굿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진도 사천리 일원의 유엔관광기구(UN Tourism) ‘최우수 관광마을’ 인증 추진 △문화유산을 활용한 '진도 한 달 살기' 등 체류형 지역 활성화 전략 △무형문화유산 전승 생태계 위기 극복 △아태지역 민속예술 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 등이 다뤄진다.
진도는 강강술래, 아리랑, 농악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비롯해 국가무형유산 5종, 통합 시 지정 무형유산 8종 등 풍부한 전통문화유산이 주민의 삶 속에서 지금도 연행되고 전승되는 지역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격리가 역설적으로 독자성과 원형을 지키는 힘이 된 만큼, 이번 행사는 진도의 문화원형을 세계 무형유산과 연결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전승 생태계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진도는 우리 민족의 삶과 정서를 담은 무형유산이 주민의 생활 속에서 생생하게 이어지는 곳"이라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진도가 세계 무형유산 전승자와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만나고 협력하는 국제 교류의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서울파이낸스(김삼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