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뉴스=박용준 기자] 진도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서남해 해양치안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진도해양경찰서 신설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진도해양경찰서 신설 범군민 추진위원회는 7일 오후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범군민 서명운동과 관계기관 건의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이재각 진도군수와 김춘화 진도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이현명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박지원 국회의원실 관계자, 해양경찰 관계자, 기관·사회단체장, 어촌계장과 어업인 등이 참석했다.
현재 진도군 해역은 목포해양경찰서와 완도해양경찰서가 나눠 관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양사고나 도서 지역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초동 대응과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진도군에는 유인도 43개와 무인도 204개 등 모두 247개의 섬이 있으며, 해안선은 720.68㎞에 이른다. 항만·어항 111곳과 어선 2천851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진도∼제주와 진도∼조도·관매도 등 주요 여객항로도 지나고 있다.
빠른 조류와 좁은 수로가 많은 해역 특성까지 고려하면 사고 현장과 가까운 곳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독립적인 해양경찰 거점이 필요하다는 게 진도군과 추진위원회의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진도군에서는 응급환자 이송 628건과 선박사고 295건, 민원 신고 617건이 발생했다. 해양범죄도 2020년 42건에서 2024년 81건으로 늘어 해양치안과 구조 수요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진도군은 해양경찰서가 신설되면 목포와 완도로 나뉜 관할체계를 개선하고 사고 현장 출동 시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도항에 전용부두와 함정 계류시설이 마련되면 구조·구급은 물론 불법조업 단속과 해상 경비도 더욱 신속해질 전망이다.
군은 진도해양경찰서 규모를 정원 242명과 함정 6정으로 건의하고 있다. 진도읍 포산리 일원 군유지를 청사 예정 부지로, 진도항 일원을 전용부두 후보지로 검토하는 등 행정 지원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달 21일 부군수를 단장으로 실·과장과 읍·면장 등 18명이 참여하는 추진 TF 회의를 열었다. TF는 청사와 부두 확보, 관계기관 협의, 지역사회 공감대 확산 등 분야별 준비를 맡는다.
범군민 추진위원회도 출범을 계기로 주민 서명운동에 나선다. 군의회와 수협, 어업인단체, 사회단체 등과 힘을 모아 해양경찰청과 행정안전부, 국회에 진도해경 신설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진도는 입지와 항만 기반뿐만 아니라 행정적인 지원 의지도 갖추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국가 해양안전 차원에서 진도해양경찰서 신설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중 추진위원장은 “진도해양경찰서 신설은 진도군민만을 위한 요구가 아니라 서남해를 오가는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한 일”이라며 “군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정부와 국회에 그 필요성을 꾸준히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디스커버리뉴스(박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