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연안 순찰에 드론을 본격 운영한다. 인천 도서 지역에서 해루질 등으로 인한 해양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드론이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역할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연안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현장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연안순찰 드론 5대를 주요 파출소에 배치해 운용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연안순찰 드론은 공중에서 넓은 지역을 빠르게 확인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까지 살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경청은 이러한 점을 활용해 갯벌·방파제 등 연안 위험지역 순찰과 인명구조에 드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연안순찰 드론에는 광학·열상카메라, AI(인공지능) 기반 사람·물체 탐지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 스피커가 설치돼 있어 안전·경고 방송을 할 수 있고, 투하용 구명 장비가 장착돼 있다.
금지 구역에서의 갯벌 해루질객이나 갯바위 낚시 등 위험 행동을 조기에 발견하면 현장에서 안전방송을 실시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위치와 상황을 파악해 구명장비를 투하하는 등 초기 구조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드론이 배치된 파출소는 인천 하늘바다·영흥 파출소 등 서해 지역 5개 파출소다.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해루질객이 많아 드론이 우선 배치됐다. 지난해 인천 옹진군 영흥면 해변에서는 해루질을 하던 70대 노인을 구조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던 해양경찰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에도 영흥면 해역에서 해루질을 하던 60대 남성이 실종됐다가 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앞서 인천시 등 자치단체와 연계해 연안 순찰에 드론을 활용해왔다. 다만 드론 운영 주체가 해양경찰이 아니고, 구명 장비와 방송 기능도 탑재돼 있지 않아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해경청은 이번 드론 운용과 관련해 조종인력 양성교육을 진행했으며, 드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여분의 배터리를 함께 구비하기도 했다. 또 오는 2029년까지 전국 77개 파출소에 드론을 확대 배치하는 등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욱한 해경청 구조안전국장은 “드론 배치가 연안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안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출처: 경인일보(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