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위원장, 사수도 해상경계 분쟁...전남 연결 등 지적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 떨어지면 원점에서 다시 점검해야"

추자도 바다에 설치된 풍황계측기. 이 시설의 추자해역의 바람과 풍향, 전력 생산 가능량을 확인하는 장비다.

김봉현 위원장
원전 2기와 맞먹는 2.37GW(기가와트)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2035년까지 조성하는 추자해상풍력에 대한 사업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김봉현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아라동갑)은 17일 2025년도 결산안 심사에서 “추자도 인근 사수도 해역을 둘러싼 제주와 전남 간 관할권 분쟁과 전남을 통한 국가전력망 연계, 도민 이익공유 문제, 사업자 부재 등으로 이 사업의 실현 가능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생산 전력을 제주 본섬에서 모두 수용하기 어려워 전남을 통해 국가 전력계통에 연결해야 하는데, 전남도와 계통연계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졌는지 물었다.
조선희 도 기후에너지국장은 “현재 정부에 건의 중에 있으며, 전남과는 아직 협의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력 수요와 발전설비 구성을 결정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올 연말에 수립하지만, 제주와 전남 간 사수도 해양 경계 분쟁에 따른 헌재의 권한쟁의심판이 진행 중이어서 예비지구 선정에서도 제외될 상황에 놓였다.
김 위원장은 “총사업비가 16조원 규모인데 그동안 공모에서 사업자는 나오지 않았고, 사업조건도 다시 설계하고 있으며 생산전력은 전남을 통해 보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면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이 떨어져서 원점에서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김종수 도 해양수산국장은 “국가기본도 상 해상 경계를 보면 사수도 인근 바다는 제주도 관할로 돼 있지만 헌재의 권한쟁의심판 결과가 나와야 경계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추자해상풍력에서 생산된 전력을 제주 본섬으로 수용할 경우 과잉 공급과 송전선로 부족으로 기존 재생에너지(육상풍력·태양광) 발전을 모두 멈춰야 하는 출력 제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국가 전력망을 기존 U자 형에서 제주~전남을 연결하는 Y자형으로 변경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출처 : 제주일보(최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