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흥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학예회 ‘2026학년도 아띠 온울림 축제’ 모습/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인천 도서지역 작은 학교 학생들이 국악합창을 통해 예술적 재능을 선보이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문화예술 무대를 마련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섬 지역의 지리적 여건에 따른 예술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소리섬 프로젝트'를 영흥도까지 확대하고 학생들의 교육 성과를 공유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1일 영흥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26학년도 아띠 온울림 축제'에서 '소리섬 프로젝트' 발표회를 개최했다.
'인천의 섬 학교는 모두 노래한다'는 의미를 담은 소리섬 프로젝트는 도서지역 작은 학교의 특성을 살린 1인 1예술 교육사업이다. 학생들이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교육청은 앞서 백령도와 대청도 소재 5개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운영했으며, 올해 영흥초등학교로 대상을 확대했다. 앞으로 덕적도와 연평도에 있는 학교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참여 학교에는 월 1회 예술강사와 수업을 지원하고, 연 1회 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의 활동 성과를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한다. 찾아가는 공연과 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도서지역 학교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외부 강사와 공연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지리적 여건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 소리섬 프로젝트는 강사가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이러한 제약을 보완하고, 학생들이 정기적인 수업을 통해 하나의 공연을 완성하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10월까지 매월 한 차례 국악합창교육을 받은 영흥초 학생 30명이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공연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그동안 익힌 국악합창을 학생과 학부모, 마을 주민들 앞에서 발표하며 교육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참여한 무용과 연주, 댄스 등 11개 무대가 펼쳐졌다. 운동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학생들의 공연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인공지능(AI), 핸드폰, 게임에만 관심 있던 아이가 우리 소리를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 목소리를 맞추는 모습이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다"며 "우리 마을에 노랫소리가 넘치게 해준 무대가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서지역 학생들이 지리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며 자신의 꿈과 재능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학교예술교육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 경인매일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