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우리나라 섬의 인구와 교통,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국가 차원의 공식 통계체계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한국섬진흥원이 통계작성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한국의 섬 현황 통계'가 국가승인통계로 승인되면서 그동안 분산 관리되던 섬 관련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섬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다.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조성환)은 '한국의 섬 현황 통계'가 지난 7월 국가승인통계(통계승인번호 제473001호)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통계작성기관으로 지정돼 국가 공식 통계를 생산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섬의 인구와 생활환경, 교통 접근성, 기반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국가 공식 통계가 없어 기관별·지역별로 자료가 분산되고 조사 기준도 달라 섬 간 비교와 시계열 분석, 정책 수립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한국섬진흥원은 행정안전부와 전국 시·도 및 시·군·구와 협력해 유인섬 현황조사 체계를 구축하고, 조사 항목과 품질검증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이번 국가승인통계는 섬별 기본정보를 비롯해 인구·세대, 지리정보, 교통·접근성, 공공·생활서비스, 보건·교육시설, 민간 상권, 연륙 현황 등 총 128개 항목을 공통 기준으로 조사·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전국과 시·도, 시·군·구는 물론 개별 섬 단위까지 체계적인 통계 제공이 가능해졌다.
한국섬진흥원은 앞으로 해당 통계를 매년 정기적으로 작성·공표하고, 정책 수요와 지역 여건 변화를 반영해 조사 항목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작성된 통계는 국가통계포털(KOSIS)과 한국섬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향후 구축될 AI 기반 섬 종합정보·통계 플랫폼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조성환 한국섬진흥원장은 "이번 승인은 행정안전부와 지방정부, 한국섬진흥원이 함께 구축해 온 섬 현황조사 체계가 국가 공식 통계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신뢰도 높은 섬 통계를 기반으로 국가 섬 정책은 물론 지역 맞춤형 정책 수립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가승인통계 확보는 단순히 새로운 통계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섬 정책의 패러다임을 경험과 개별 자료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정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기관별로 상이한 기준으로 관리되던 섬 관련 정보를 국가 공통 기준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정책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설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지방소멸 대응과 생활인구 확대, 교통·의료·교육 서비스 개선, 관광 활성화,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섬 정책의 우선순위를 보다 과학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AI 기반 섬 종합정보 플랫폼과 연계되면 섬별 변화 추이 분석과 정책 수요 예측,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도 가능해져 국가 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섬 발전 정책을 뒷받침하는 핵심 데이터 인프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에너지데일리(조남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