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개 무인섬 시범 운영···환경정화·생태보전
람정·한화, 차귀도·지귀도 ‘반려섬’ 첫 지정 활동

차귀도에 밀려온 쓰레기.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관할 무인도서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을 위해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반려섬’ 제도를 운영한다.
제주도는 민간과 손잡고 무인도서의 환경적·생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반려섬’ 제도를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반려섬은 기업과 단체 등이 희망하는 무인 도서를 반려섬으로 지정받아 환경 정화와 생태 보전 활동 등을 펼치는 제도다. 기업과 단체는 해당 도서에서 정기적인 해양쓰레기 수거와 환경 모니터링, 해양생태 보전 활동, 환경교육 및 해양보전 캠페인 등을 벌이게 된다.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첫 시도되는 민관 공동 관리 모델이다.
현재 제주도에 부속된 무인도서는 모두 71개다. 도는 접근성과 안전성, 생태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올해 7개 무인도서에서 반려섬 제도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기업과 단체는 희망하는 무인도서를 지정받아 2년간 연간 2회 이상의 정화 활동과 1회 이상의 환경 캠페인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도는 특히 참여 기업과 단체가 단순한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환경 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활동 실적을 점검해 우수 참여 기관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해양쓰레기 수거를 넘어 무인도서 관리의 실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지속가능경영(ESG) 실천을 연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가 각각 차귀도와 지귀도를 각각 반려섬으로 지정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도는 이번 시범 사업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참여 기업과 대상 무인도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제주형 무인도서 관리 모델을 전국 우수 사례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반려섬 제도는 무인도서를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함께 가꾸고 보전해야 할 공동의 자산으로 인식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도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관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경향신문(박미라 기자)